
오음찬란 수록 누누님의 시노비가미 『노각나무 꽃 가라앉으면』후기입니다!
시작하며
전부터 누누님이 선택하시는 1인 시나리오는 정통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 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역시 그런 만큼 히로인의 대가인 누누님의 1인 시나리오는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이 세션을 통해 과연... 주인공의 무게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많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시나리오 자체는 오○에를 즐겁게 하시고 나서 작성하셨다고 들었는데, 히로인이 두 명 나온다면 과연 정말로 그 둘일 것인가... 그리고 대체 어떤 진상이길래 쉽게 돌릴 수 없다고 하셨는가... 그런 설렘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제 캐릭터에 대해서

1인 시나리오인 만큼 PC1의 뒷면도 공개 정보라서 그냥 캐릭터 얘기는 공개란에다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한 고향, 카미시키지마를 떠나온 몸... 두고 온 어린 시절의 소중한 그녀... 그리고 개요에 잠깐 불린 탐정이라는 이름... 히라사카에게 의뢰를 받을 만한 유파라서 쿠라마나 하구레가 추천 유파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짜고 싶은 캐릭터의 이미지는 확고하게 있었으나 유파나 빌드 선택에 있어서 좀 헤멨던 것 같아요. 짜고 싶은 캐릭터의 이미지가 오토기였던 탓일까요... 처음에는 하구레 유파북의 고플롯 빌드가 재미있어 보여서 번갯불을 비롯한 플롯 5 이상의 빌드로 가 보고 싶었는데, 역시 중닌으로 짜기에는 각이 안 나와서... 그렇다고 중닌두로 에너미 데이터도 전체적으로 강화할 만큼의 화력은 안 나올 것 같아서... (정말 애매하죠 중닌->중닌두라는 것은...) 결국 심플하게 강한 미츠쿠라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칼 사냥꾼도 한번쯤 써 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나온 미츠쿠라반 중닌 호코노하라 렌!
- 남장여자(조부님께 그렇게 길러지는 바람에...)
- 그다지 닌자로서의 자각 없음...
- 조부와 단둘이 살다가 학교 들어가기 전 조부가 돌아가신 이후 친척집에 맡겨지며 카미시키지마를 떠남
- 조부는 그다지 닌자로서의 힘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그 이후 제대로 된 스승도 만나지 못해 여러모로 반닌에 가까운 상태.
- 탐정사무소(거의 심부름센터에 가까움)의 해결사로 일하는 중... 이 탐정 사무소의 사장님이 ○키바씨 같은 분으로 미츠쿠라반 소속. 때문에 직원인 렌도 아무튼 문하생 취급받아 미츠쿠라반이 됨. 가끔 닌무를 받아 탐정... 해결사...로서 유물을 조사하거나 회수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닌자라는 자각이나 닌자 태생의 엄격함은 없음.
- 숫기없고 열심히는 하는데 요령이 없어서 허둥댐. 동정찐따라고 놀림받고 싶었어요
이런 설정이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성격은 단간○파 V3 모자 벗기 전(중요)사○하라 ○이치에서 따왔고... 남장 여자라는 건 백 ○ 야행에서 재미있어 보여서 가져온 "성별이 모호해 보이는 설정"을 누누님과 이야기해 보다가 제안해 주셨는데요, 이거 완전 탐 ○ 뎐이잖아~! 하면서 바로 채택했습니다. 그걸 의식해서 이름의 한자도 남자로 더 많이 쓰이는 한자를 가져왔거든요. 서류나 사진으로 봤을 때는 남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고, 조부님의 당부 때문에 본인도 그 오해를 바로잡으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배경의 닌자 실격<이걸 좀 더 살려보고 싶었어요. 섬에서 일어나는 온갖 암투에 대해 약간은 부외자의 시선으로, 그러면서도 완전한 외부인은 아닌... 그런 미묘한 위치를 표현하고 싶었달까요. 그래서 닌자 실격을 따 놓고 장점을 뭘 딸지 한참 고민했었네요... 그냥 공적점으로 가져갈까 싶다가도... 그렇게 어거지로 딴 장점은 전투에서 대활약하게 되는데~~!
정리해 보니 설정에만 장르가 4개 들어갔네요... 아무튼 그렇게 출발!
아래는 스포... 와 무지 민감한 소재 주의... (시나리오의 주의사항 소재와 같음)
세션&시나리오에 대해서
사실 처음에 주신 개요에는 현대편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누누님께서 현대퇴마편이라는 거에요. 그래서 아 테플하면서 바뀐 건가? 하고 현대퇴마편으로 짰는데 알고 보니 정말 현대편이 맞았어서ㅋㅋㅋㅋ 대체 에너미가 뭐길래 그렇게 생각하신 걸까 싶었는데 과연... 에너미가 요마인법도 갖고 있고 이정도면 퇴마편으로 착각하실 만 해요... 미유키 루트에서는 진짜 요마각성하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구조도 그렇고 깔끔한 시나리오라는 느낌이네요. 1인 6사이클에 마스터씬은 많았지만 전부 적절한 타이밍이었고, 세 개의 핸드아웃이 처음에 나왔다가 전부 모이는 시점에 마스터씬, 이후 직선 전개라는 게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어요. 플레이할 당시에는 생각 못 하고 있던 부분인데, 마스터씬 등에서 미유키가 활약할 여지가 상당히 많았네요. 전 사실 사츠키와 미유키 사이에서 고민할 때 사츠키키가 설정적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던가, 머리장식의 진 주인이라던가, 괴로운 과거, 클맥 에너미가 됨 등...) 굉장히 강력한 히로인이라서 미유키가 상대적으로 너무 약해지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또 누누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츠키는 사츠키 루트를 타기 전까지는 주인공에게 들이대기가 힘들고, 그래서 메인 페이즈는 미유키에게 충분히 스포트라이트가 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세션 끝난 다음에야 들었어요. 그렇지만 역시 제가 이렇게까지 둘 사이에서 고민했던 건 전적으로 누누님의 롤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유키 굴렸으면 이렇게까지 플레이어를 고민하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에요. 그때는 미유키에 대한 복선을 도입에 깔거나... 했겠죠...
사실 이것저것 있었지만 이 시나리오의 꽃은 히로인 루트 선택에 따라 갈라지는 분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시나리오들이 히로인은 하나, 대신 엔딩은 여러 개~ 느낌이라면 이 시날은 우직하게 히로인 하나당 엔딩 하나였어요. 그리고 저는 여기서 한번도 못 겪어본 딜레마를 겪어보게 됩니다. 바로바로... 히로인은 꼬시는 것보다 차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
그렇습니다... 히로인을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바로 히로인 하나를 찬다는 것. 그것이 바로 주인공의 무게... 급기야 저는 더 선택하고 싶은 히로인보다도 더 차기 어려운 히로인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려웠어요... 사실 설정만 보면 사츠키를 고르는 게 맞죠. 머리장식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었고, 에너미가 히로인이고... 무엇보다 슬쩍 들은 루트 스포에 따르면 사츠키를 고르지 않으면 죽는다고 해서... 그럼 사츠키는 7살때 PC1이 떠난 이후로는 줄곧 이 섬에 갇혀서 그런 괴로운 짓을 당하다가 비참하게 죽는 결말이 되잖아요...
그렇지만 또 미유키를 선택하지 않기에는...

진짜 미유키가 너무 강했다
진짜 너무 강했다
나로는 안 되는 거니<이거 너무 필살의 패배히로인 무브라서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녁타임 1시간 30분 내내 고민했는데 10분마다 결정이 바뀌었어요.
결국 사츠키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주인공의 무게군요... 주인공의 무게는 바로 선택받지 못한 히로인을 차야 한다는 것...
이게 CRPG였으면 고민 조금 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둘 다 한 다음에 이 루트가 제일 좋았어~! 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였을 텐데 TRPG라서 진짜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ㅋㅋㅋ 선택에 무게가 있는 이런 부분이 TRPG의 매력이지 않나 싶어요. TRPG는 뭐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그 선택의 무게 또한 CRPG에 비해서는 배로 무겁다는 점이요...
그래서 이 시나리오는 TRPG로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즐거운 시날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제가 돌리게 된다면 미유키를 약간 더 부스트해줄 것 같아요. 미유키가 강했던 건 누누님이 굴려서라니까요?!?!
그리고 문제의 진상에 대해서는... 완전 누누님 취향의 시골 마을의 인습+섬+시노비가미 특유의 더러운 진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 핸아 첨에 보자마자 그렇게 걱정하실 정도 까지는...? 라고 생각했던(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레○루프의 시골 마을의 어쩌구~ 였는데 섬이라는 소재로 더 부각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히라사카 유파북의 황금아st라고 하셨는데 저도 이 설정 보고 이열~~ 싶었어서ㅋㅋㅋㅋ 뭔가... 엔딩 이후에도 사츠키 평생 임신 상태였음 좋겠다... 그런 생각 했습니다(ㅋㅋㅈㅅ...) 미유키 루트 가면 쇼진님 정말 출산하는 걸까? 쇼진님이랑 싸울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은 상상도 했어요ㅋㅋㅋ
...
......
어쩐지 정말로 방사능구역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방사능물질이 있으니까 그런거겠죠
이 후기... 잠금을 걸어 놓는 게 좋았을까요
용서하시길...
마치며

어쩐지 방사하면 안 되는 발언을 잔뜩 해 버린 기분이...
여튼 노각나무 정말 즐거운 시날이었습니다.
왜 노각나무 꽃인지에 대해서 난세님이 이것저것 말씀해주신 것들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찾아주시길~!
마지막으로 아리따운 히로인들 보고 가세요!
아아... 미유키에게 꼽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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