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카로기아 완전한 살인 후기
2023. 9. 27.

세션을 시작하기 전에

체감상 일만이천년만의 마기카로기아 플레이어! 이번에도 사랑하는 페어인 이안리키로 <완전한 살인>을 가게 되었는데요, 발단은 어느 트친분께서 이 시나리오를 이안리키로 추천해주셨다는 거에요. 그때부터 이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시루님께서 2인 세션 마스터링 교환을 찾고 계셨고, 시루님의 외전서공 페어인 사쿠를 만나고 싶었던 저는 옳다구나 하고 시루님께 찾아가게 됩니다(^^

선뜻 마스터링해주신 시루님께 감사드리고 교환으로 마스터링한 사쿠의 페어세션도 무척 즐거운 세션이었다는 것을 덧붙이구 가요.

 

완전한 살인은 무게가 있는 살인 사건 추리 시나리오라고 들었는데, 마티론님의 지인께 전해 들은 바 CoC추리 시나리오처럼 진행하면 좋다! 라는 조언을 듣고 더욱 두근거렸어요. 추리에는 자신 없지만... 시루님의 상냥한 마스터링이라면! 그리고 CoC는 해봤으니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ㅋㅋㅋㅋ 그렇게 세션은 출발했습니다!

 

아래 후기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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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완전한 살인은 일반적인 마기로기 시나리오와 다르게 핸드아웃에서 모든 것을 주지 않고, 조킹해서 얻어내야 하는 요소가 많아요. 게다가 1사이클씩 NPC들이 이동해서, 모든 NPC 의 동선을 숙지하는 데다 힌트를 알맞게 흘려야 하는 GM난이도가 높은 시나리오라는 것을 플레이하면서도 느꼈어요. 물론 플레이어로써는 그만큼 즐길 거리가 많았지만요! NPC들도 다양하고, 시날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많아서 마스터씬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재미도 있었어요. 하나의 어트랙션에 들어간 느낌이었달까요? 그런데도 분위기는 일관적으로 무겁고, 연구소도 사람이 얼마 죽어나가든 요지부동한다는 점이 묘하게 밸런스를 잘 맞춰준 것 같아요. 제목인 <완전한 살인>도 다 끝나고 보니 아아~ 이래서 제목이 그랬구나! 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있어서 좋았네요ㅋㅋㅋ 이 연구소의 분위기나 기묘한 점입가경인 사건의 흐름을 잘 전달하는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였어요. 확실히 CoC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엔딩은 완전히 마기로기구나!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룰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고 살린 것이 좋았어요. 인간성이라는 마법문을 넘어 기적같은 일을 일으키는 것과, 그럼에도 살리지 못한 가니메드가 있다는 점에서요. 시나리오집.. 집에 있는데 읽고 후기를 쓸걸...! 읽고 나면 더 덧붙일 말이 생길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마스터님께

위에 구구절절 적은 것처럼 마스터링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시나리오인데 시루님께서 선뜻 맡아주셔서 감사했어요 ToT... 게다가 상냥하고 부드러운 마스터링으로, 데이터 측면에서 PC들을 보조해준 것은 물론이고 어딘가 삽질하고 있을 때 딱 적절한 힌트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뿐인가요, 저희가 놓칠 뻔한 단서도 어떻게어떻게 전달해주시고... 그런 노력이 없었더라면 많이 허탕쳤을 거에요 저희는ㅋㅋㅋㅋ 마티론님도 후세터에서 하신 말씀이지만, PC를 띄워주면서 적절하게 힌트를 주시는 것이 정말 노련하다고 느꼈어요. 그것으로 이어지고 이어져서 '완전한 살인'을 원하는 자가 누구인지, 흑막이 무엇을 꾸미고 있었는지까지 다 반짝 하고 연결되었어요. 

게다가 PC별로 맞춤 스펠바운드와 마법전 테마곡까지ㅠㅠ 냅다 만육천자짜리 설정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페어 맞춤 세팅까지 받아서 황송했어요ㅠㅠ 사쿠 마스터링할때 모 토큰을 준비해온 것을 되돌려 주신 거려나요ㅋㅋㅋㅋ 저희도 못 찾은 딱 알맞은 곡을 찾고 스펠바운드 이미지 찾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무엇보다 이 세션을 마스터링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ㅠㅠ

 

PC2 리키와 마티론님

리키는... 뭐... 신인데... 제가 신도인데요... 제가 뭘 더... 인간의 언어로 교리를 설파해봤자 모든 것이 신의 섭리인걸 그걸 어찌 제가 표현하겠습니까... 그냥 리키의 사진으로 리키에 대한 코멘트는 마치겠습니다.

신의 섭리

 마티론님는 전에도 몇 번 둘수사를 하면서 탐문추리를 했었는데요, 그 때 제대로 사건성이 있는 세션을 즐겨 하시는 걸 보면서 완전한 살인도 재밌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어요. 그만큼 재미있게 하셨다면 다행이에요 ^0^ 그야 저는 추리는 젬병인데... 마티론님의 CoC경력으로 모든 추리에 업혀갔는걸요 ....ㅋㅋㅋㅋㅋ 마티론님 추리 잘하셨구나... 맨날 떠먹여주는 둘수사만 하다가 이렇게 정말 추리가 필요한 시날에서 뵈니 빛을 발한 추리력이 정말 대단한 정도에요. 마티론님께서 딱 딱 연관지어서 말씀해주셔서 저도 따라갈 수 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다음에 또 추리시날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치며

실은 첫날에는 약간 컨디션 난조가 있었는데 두번째 세션 때는 기적적으로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더욱 즐겁게 했었어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컨디션이 좋았던 건 세션을 너무 즐겁게 해서 더욱 각성되었지 않았나 싶어요ㅋㅋㅋㅋ 그만큼 재미있는 세션이었고, 되짚어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은 세션이라 즐거운 감상만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짧게나마 후기 남겨봅니다! 다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진짜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