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과회에서의 새로운 룰, 저녁노을 어스름이네요! 탐라에서 어둠의 천재라고 불리는 카미야 료의 전연령가 룰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밥님께서 입문 마스터를 맡아주셔서 감사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세션 카드나 로고도 전부 수제라고 하셔서 감동이었어요…🥹
- 전반적인 감상
룰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배경이 되는 마을을 히토츠나 마을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자 바로 이해되었어요. 숙과회에서 한 건 아니지만 마기로기의 아이들의 왕국, 달밤의 사자 같은 시나리오가 떠올랐네요. 밥님께서 그런 분위기의 세션들을 재미있게 하셨다고 한 기억이 나서, 아 이런 심상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다른 작품 중에선 나츠메 우인장도 생각났고요. 시골 마을의 둔갑 요괴들과 소소한 이야기 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즐긴 것 같아요.
[2ch 오컬트 그 1161번째 이야기] 여우님의 가호
[2ch 오컬트 그 1161번째 이야기] 여우님의 가호
여우님의 가호 사진 ※퍼갈 때는 반드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http://blog.naver.com/saaya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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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괴담? 비스무리한 따땃하고 귀여운 이야기도 생각나요.
시스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카미야료의 다른 룰에서도 느꼈지만 플레이어가 판정을 성공할지 실패할지 정할 수 있는 건 정말 강력한 것 같아요. 버릴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자원 관리에 모든 재미를 몰아넣은 부분도 정말 천재적이에요. 카미야료 그는 진정…
- 제 캐릭터에 대해
저는 둔갑 동물로 너구리를 골랐는데요, 요새 유명한 너구리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대표적으로 수X의 마X…) 어떻게 캐릭터성을 잡을지 고민하다가 딱 전형적인 도짓코 너구리! 를 목표로 잡았어요. 다른 캐릭터중에 딱히 도짓코가 없을 것 같아서…ㅋㅋㅋㅋㅋ 심약하고 덜렁거리는 이미지였는데 약점 [오들오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소소하게 기뻤네요. 다른 친구들이 적당히 딴지를 걸어주거나 놀려줘서 더욱 즐겁게 세션을 했어요.
코노하는 다른 친구를 도와주는 데서 보람을 얻을 것 같아서, 마지막에 우산으로 변신한 부분도 좋았어요. 키비에게 매달려 비명만을 남기고 가는 장면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스즈네가 빗줄기를 줄여 준다는 묘사가 있어서 마음이 더욱 따뜻해졌네요… 코노하도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결국 친구들을 애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아요. 스즈네에 대해서도 언젠가 마트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겠다~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려나요.
- 각 PC와 GM에 대해
코쿠(난세님): 어른 3으로 우리 세션에서 [어른]을 맡고 있는 코쿠죠. 스탯도 2231로 어느 한쪽에 크게 치우치는 부분이 없어, 그게 캐릭터성에 녹아들었지 않았나 싶어요. 차분하고 조용한 츳코미라는 점에서 난세님의 지향점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면에서도 가장 먼저 정리를 해 주고, 소개를 해 주는 어른스러운 캐릭터란 인상이었어요. 그러다가 때때로 당황하면 깜짝! 하는 부분이 더더욱 귀여웠네요… 어쩐지 뇌내 음성지원이 되더라고요ㅋㅋㅋ
쿄(누누님): 세션 시작 전에 조류 캐릭터들은 가슴을 부불리고 털을 고르는 특유의 ‘조류’스러움이 있다고 하셨는데, 쿄를 보면서 그게 어떤 건지 조금 알 것 같아요ㅋㅋㅋ 누누님의 반려문조들을 보고 반영하신 걸까 궁금해지네요…ㅋㅋㅋ 레퍼런스도 제가 레퍼런스로 잡은 캐릭터와 자주 조합으로 등장하는 패왕으로 잡아 주셨는데, 덕분에 쿄와 하는 롤플이 더 즐거웠어요. 처음에 등장하며 ‘이 나무 주위는 내 영역’이라고 큰소리 치는 것부터 캐릭터성이 명확하게 보여서 인상깊은 첫 등장이었어요.
키비(여구님): 5개월 현역 강아지를 돌보시는 여구님! 의 또 다른 강쥐 키비! 정체에 콩이 사진을 찍어 주신것부터 즐거웠어요ㅋㅋㅋㅋ 그리고 인연 많아요! 역시 강아지는 그게 누구든 여기저기 박치기 하고 다니면서 인연을 맺고 다니는 거겠죠.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솔직하고 올곧게 표현하는 키비라서 더욱 세션이 역동적으로 된 것 같아요. 우당탕탕!함이 마구마구 발산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어요.
GM(주먹밥님): 입문탁은 정말 수고가 많이 들죠… 컴팩트한 룰이라고 해도 준비하는 품이 많이 드는데 정말 고생이 많으셨어요. 가져와주신 브금들도 전부 편안하고 잔잔한 곡들이라서, 심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롤플하기 편안했어요. 세션 중에도 적절하게 교통정리를 해주시거나, 진행에 도움이 되는 코멘터리를 해 주시는 부분이 동화의 나레이션 같아서 포근했네요. 스즈네의 롤플도 섬세하고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서 더욱 몰입이 되었어요.
저스름… 예상치 못하게 정말 재미있는 룰이었어요. 간략하기도 하고, 한번씩 쉬어가는 틈새에 분위기 환기 겸 또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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